신한·하나카드 등 희망·특별퇴직 절차 진행…카드비용 50% 가까이 줄여

침체된 카드업계가 순익구조 개편·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CG=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침체된 카드업계가 순익구조 개편·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다수의 카드사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먼저 신한카드는 지난 9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이달 내로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희망 퇴직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업계 1위 업체가 희망퇴직을 진행하면서 위기감이 짙어졌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비용 절감과 신사업 추진을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하나카드는 올해부터 연간 두 차례에 걸쳐 특별 퇴직을 시행하기로 했다.

삼성카드와 KB국민, 현대, 롯데, 우리카드의 경우 구체적인 희망퇴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추후 경영 상황에 따라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국내 카드사들은 지난해와 비교해 카드비용을 50% 가까이 줄이는 노력으로 순익 구조를 개선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전업카드사 7곳(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우리, 하나카드)의 카드비용은 3조921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6.3%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카드사들의 순이익은 1조2554억원으로 전년대비 2% 감소에 그쳤고 이처럼 비용을 크게 줄인 효과가 컸다.

카드비용에는 모집 비용과 제휴사 지급수수료, 카드발급 비용 등이 모두 포함된다.

지난해 카드사들은 카드 모집인을 일제히 줄여 인터넷을 통한 발급에 치중했고 부가서비스도 대폭 감축하며 비용 절감에 나섰다.

특히 올해 2분기부터는 5년간 수익성 설계가 끝난 카드만 발급할 수 있다는 금융당국의 방침에 맞게 카드사들의 비용 절감 노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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