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인사업자 대출 평균 7.3% 상승…기업대출 비중 절반 웃돌아

올해부터 은행권에 신예대율 규제가 도입됨에 따라 국내 은행사들은 개인 사업자 대출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올해부터 은행권에 신예대율 규제가 도입됨에 따라 국내 은행사들은 개인 사업자 대출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4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개인사업자 대출이 평균 7.3% 상승했다.

시중은행 모두 지난해 말 개인사업자대출 비중이 기업대출의 절반을 웃돌았고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 예대율 규제 도입에 맞춰 시중은행들은 우량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고객 확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신 예대율 규제는 예대율을 산정할 때 가계대출 가중치를 15%p 높이고, 기업대출은 15%p 낮춘 것이다. 가계대출 대신 기업대출을 늘리도록 유도한 규제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지난해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율에 있어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지난해 12월 말 신한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46조7849억원으로 중소기업 대출에서 51.3%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3년 상권분석 시스템을 개발해 자영업자의 창업과 운영을 지원하는 컨설팅을 시작했고 2017년부터는 ‘신한두드림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소호대출 시장의 선두주자인 KB국민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 속도가 더뎠지만 규모면에서는 2위 신한은행과 큰 격차를 보였다.

국민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는 69조2215억원에 달한다. 반면 1년간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율 속도는 5.5%로 시중은행 중 가장 낮았다.

국민은행은 2002년 소호 금융서비스를 시작으로 금융지원을 확대했고 2016년 9월부터 ‘KB소호 창업컨설팅’ 서비스를 실시했다.

KB소호 창업컨설팅은 신한은행과 유사한 방식으로 실질적인 창업컨설팅과 금융지원 노하우를 접목한 컨설팅이다.

KEB하나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성장은 중기대출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기업은행(8.1%)보다 높았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7월 개인사업자 고객이 영업점 방문없이 기업뱅킹 서비스를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를 오픈했고 금융권 최초로 기업고객에게 모바일 OPT를 발급하기도 했다.

지난해 개인사업자 대출이 6% 증가한 우리은행도 지난해 3월 소상공인 창업지원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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