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몰아주기 논란 등 집중적으로 살펴 볼 듯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삼양사 본사 모습. [사진=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중견기업인 삼양그룹의 지주사 삼양홀딩스가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10일 삼양홀딩스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12월 초부터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삼양홀딩스 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인력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2013년 이후 약 6년 만에 받는 조사로 올해 1월 말까지 약 2개월에 걸쳐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1국의 특성상 정기 세무조사 성격이 짙은 것으로 파악되나 그동안 줄곧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불거진바 있어 해당 논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살펴 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취임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중견기업의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집중 점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양홀딩스그룹은 14개 국내 계열사가 있으며 이 중 4개(삼양홀딩스, 삼양사, 삼양패키징, 케이씨아이)가 상장해 있다. 이중 지주사인 삼양홀딩스는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그룹의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는 현재 김원 부회장이 지분 5.81% 보유해 개인 최대 주주로 있으며 친척 및 오너 일가가 41.7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개별기준 지난해 매출액 830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여기서 지주회사 관련 수익인 배당수익과 지분법 이익을 제외한 삼양홀딩스의 매출액은 408억원이다. 이 중 96.32%에 해당하는 393억원을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2017년에는 지주회사 관련 수익인 배당수익과 지분법 이익을 제외한 매출액 487억원 중 393억 원가량(80.69%)이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됐다. 내부거래 매출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곳은 삼양사다.

이와 관련해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현재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며 "특이 사항이 있는 것은 아니라 기업이면 통상적으로 받는 정기 세무조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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