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첫 골든글로브상 받은 봉준화 감독의 영화 ‘기생충’

이미경 CJ 그룹 부회장. [사진=CJ그룹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함께 시상식에 참석해 큰 박수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일(현지시각) 영화 ‘기생충’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한국 콘텐츠가 골든글로브상을 받은 것은 ‘기생충’이 처음이며 후보 지명 자체도 최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기생충’ 봉준호 감독, 배우들과 같은 테이블에 착석해 큰 박수로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그는 지난해 5월 프랑스 칸 영화제에도 함께 참석해 ‘기생충’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당시 ‘기생충’은 황금종려상의 영애를 안았다.

이 부회장은 ‘기생충’의 책임프로듀서 자격으로 시상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하는 영화 중 극히 일부에만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기생충’ 엔딩크레딧에 ‘책임 프로듀서’로 자신의 이름을 올릴 정도로 영화에 대한 애정과 지지를 보내왔다.

특히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춘은 이 부회장과 ‘기생충’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포춘은 2020년 1월호 기사에서 “‘기생충’은 오스카(아카데미)시상식에서 최고작품상과 최고 외국영화상의 유력한 후보로 미국에서 200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는데 여기서 더욱 주목할 것은 이 영화 제작사의 미키 리(이 부회장의 영어이름)”라며 “미키 리는 삼성그룹 창업자의 손녀로 CJ는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해 탄생했다. CJ가 기생충과 봉 감독을 후원한 것은 일상적인 것이며 미키 리는 특히 영화인들을 비롯한 예술가들을 지원해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2015년 12월 건강 악화 문제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현재 미국 하와이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CJ ENM 관련 문화 행사 등에서만 가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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