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익 53% 감소한 27.7조…4년 만에 최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걸린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삼성전자가 8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9조원, 영업이익은 7조1000억원으로 집계 됐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전망치였던 영업익 6조5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매출액은 2018년 4분기(59조2650억원)보다 0.46% 감소했고, 전분기(62조35억원) 대비로도 4.84%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0조8006억원)에 비해 34.26% 급감했으며, 전분기(7조7779억원) 대비도 8.74% 감소했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60조5000억원에 조금 못 미쳤으나 영업이익은 전망치(6조5000억원대)를 다소 웃돌았다.

지난해 분기별 영업이익은 1, 2분기에는 6조원대에 그쳤지만, 3분기에 7조원대를 회복했으며 4분기에도 7조원대를 지켜 4분기가 바닥임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실적은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가 서버와 모바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원가 경쟁력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스마트폰 부문에서 갤럭시 노트10과 폴드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가전 부문에서도 프리미엄 TV 판매와 건조기 등 신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29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85% 감소해 2016년(201조8000억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7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2.9% 급감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2015년(26조4000억원) 이후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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