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넷째 주 차기행장 확정 방침…손태승 회장 권한 강화 조직개편 가능성도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우리은행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차기 우리은행장 인선을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우리은행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차기 우리은행장 인선을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번 주 우리은행장 선임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한다. 향후 몇 차례의 임추위를 열고 이달 넷째 주 안으로 차기 행장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지난달 말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로 손태승 회장을 단독 추천하고 손태승 회장의 연임 후 은행장을 별도로 선임하기로 했다.

이번 행장 분리가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 사태로 인한 제재로 은행장 공백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내린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손태승 회장은 향후 우리금융의 과제인 증권사, 보험사 대형 M&A(인수합병)를 통한 사업포트폴리오 확충 등 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경영관리에 전념할 전망이다.

또 새로 선임될 은행장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통한 고객중심 영업, 내실경영에 기반한 은행 은행력 강화 및 리스크 관리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내부출신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지난해 회장 후보 쇼트리스트(압축 후보군)에 포함했던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사장, 이동연 우리FIS 사장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

우리은행의 양대 부문을 이끄는 정채봉(영업부문)·김정기(영업지원부문) 집행부행장과 지주사 부사장 등 내부 인사들도 얘기되고 있다.

한편 우리은행은 은행장을 비롯한 자회사 CEO 인사와 함께 부문·조직개편도 대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계열사가 적어 자산의 90%를 은행이 차지하고 있는 구조로 우리은행장의 권한이 막강해 손태승 회장의 권한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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