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모빌리티 법인, LA시와 첫 실증사업 '모션 카셰어' 서비스 개시

로스앤젤레스 현지 고객이 모션랩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카셰어링 사업을 본격화 한다.

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미래 모빌리티 사업 법인인 모션랩은 작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에서 '모션 카셰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션 카셰어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가까운 곳에 있는 공유차량을 확인한 뒤 앱으로 차 문을 열고 시동을 켜 운행하는 방식으로, 우리나라 쏘카와 비슷하다.

현대차는 현재 LA 주요 환승역 4곳에서 15대를 운영 중이지만, 올 1분기 내에 100대로 '프리 플로팅(free-floating·공간 제한 없이 도로에서도 자유 픽업·반납)'을 개시하고 연말까지 300대로 늘릴 계획이다.

미국 차량 공유 시장에서 존재도 없었던 현대차는 LA시의 '모빌리티(이동 편의) 혁신' 파트너로 선정되며 LA 차량 공유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현대·기아차는 작년 11월 모빌리티 실험을 전담할 모션랩을 설립한 후 빠른 속도로 사업을 벌여나가고 있다. 차량 공유 사업 외에도 로보택시, 공유 버스 등 혁신 모빌리티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모션랩은 LA메트로, LA교통국 등 LA시와의 우호적 협력 관계를 통해 이 문제를 풀고 있다고 말했다.

모션 카셰어는 가입비 12달러(약 1만4000원)에 이용요금이 시간당 12달러(연료비 포함)인데 3월부터 분당 요금제가 도입되면 약 20분간 운행비용은 4달러다.

같은 거리를 이동한다고 보면 지하철과 버스 요금은 약 7달러(대기시간 포함 약 2시간 소요), 택시나 우버요금은 약 60달러로 모션 카셰어가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현대차는 말했다.

모션랩은 LA에서 사업성이 확인되면 미국 전역은 물론 유럽 등지로도 확장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모션 카셰어가 사업성 검증에 더해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 차량 상품성 홍보 등 부가적 효과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카셰어링 시장이 확대되면 완성차 업체들은 일반 소비자 대상 차 판매보다는 효율적 판매처 확보와 이동성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최근 국내서도 모빌리티 통합 관리 솔루션 기업 '모션'을 설립하고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에 본격 발걸음을 뗐다.

국내 환경에 맞춰서 렌터카 업체들의 운영을 지원하는 방안을 택했다.

모션은 3월까지 일부 렌터카 업체와 시험 운영을 하고 상반기 중에 전국에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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