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운영권 GS25 보유로 올해 계약만료 편의점 300곳 달해

GS25가 운영권을 보유한 지하철 7호선·해군 PX 편의점 300곳이 올해 계약만료 되면서 매물로 나온다.[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올해 편의점 업계의 관심이 몰리는 대형 매물이 나오면서 치열한 경쟁도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하철 7호선과 해군 부대 매점(PX) 편의점 등 편의점 300곳이다.

5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7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수락산역 등 7호선 편의점 40곳의 운영권을 대상으로 공개 입찰을 시작했다.

이곳은 지금까지 GS25가 10년간 운영해왔던 매장들로 입찰 조건은 계약 기간 5년에 임대료는 총 211억여원이다.

또한 6월에는 해군 부대 내 매점(PX) 260곳이 통매물로 나오는데 이곳 역시 GS25가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매장은 모두 편의점 본사가 운영권을 통째로 따낸 뒤 직영점이나 가맹점 형태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지하철 1∼4호선은 개별 점포 단위로 입찰을 하지만 5호선은 세븐일레븐, 6∼9호선은 GS25가 운영권을 갖고 있다.

지하철 편의점과 PX 편의점은 비싼 임대료 등으로 수익성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홍보 효과가 크며 해군 PX의 경우 운영권을 확보하면 단번에 260개 매장을 확보할 수 있어 점포 수를 늘리는 효과도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일단 운영권을 가진 GS25는 점포 수보다 수익 중심으로 내실을 다질 계획이라지만 운영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경쟁 업체들도 이번 입찰에 모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 9호선 25개 편의점 운영권을 GS25에 내줬던 CU 측 또한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매장 수 기준으로 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과 후발주자로 ‘규모’ 확보가 필요한 이마트24가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입찰에 성공하면 한번에 수백개의 점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매장 수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GS25가 1만3899개, CU 1만3820개, 세븐일레븐 1만5개, 이마트24 4438개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모든 회사가 수익성을 우선하긴 하지만 매장 수 확보와 홍보 효과 등도 무시할 수 없어 일단은 대부분 모두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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