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캡 대신 친환경재생지 사용, 에코박스 도입해 친환경 물류 체계 구축

신세계면세점이 업계최초로 에코박스 도입예정이다.[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전세계적인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유통업계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이 이에 맞춰 면세 업계 최초로 ‘에어캡(비닐 뽁뽁이)’ 사용 제로화에 도전한다.

신세계는 에어캡을 대신해 친환경재생지를 사용하고 지속적인 재활용이 가능한 에코박스를 도입해 올해 안에 에어캡을 완전히 퇴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화장품 등 상품성이 훼손되지 않는 소포장 상품의 경우 추가 포장을 하지 않는 ‘무포장’을 통해 포장재 추가 사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일회성 포장재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친환경 물류 체계를 구축해 업계에서 친환경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에어캡은 그간 유통과정에서 상품 파손을 방지하는 훌륭한 완충재 역할을 했지만 인천공항에서만 연간 1000여톤을 배출하며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주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어 왔다.

이에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공사 면세사업팀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해 에어캡 사용을 줄이기 위한 천소재의 행낭 대신 지속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물류 박스를 도입해 에어캡 사용량을 40% 이상 절감했다. 더불어 에어캡 대신 친환경재생지 포장을 새롭게 도입해 에어캡 사용을 더욱 줄였다.

기존의 행낭은 개별 상품마다 에어캡으로 감싸야 하지만 충격 완화가 뛰어난 물류 박스를 사용해 친환경재생지 포장만으로 파손 없이 면세품 인도장까지 운반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올해는 물류 박스 안에서 완충 역할을 해줄 에코박스를 추가로 도입하고 비포장 물품을 보다 확대해 비닐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에코박스는 완충재가 들어있는 직사각형의 박스로 에어캡과 친환경재생지를 대신한다. 이를 통해 화장품, 향수 등 무포장 품목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에어캡을 벗겨내는 고객의 수고로움도 덜어줄 예정이다.

손영식 신세계면세점 대표는 “에코박스는 실전 테스트를 거쳐 올 상반기 중 인천공항에서 인도되는 상품의 20% 사용하고 차후 인천공항의 인도장 재배치 후에는 전면 확대해 사용할 예정”이라며 “포장재질 변경 및 간소화를 통해 순차적으로 ‘친환경 물류 시스템’을 완성해 쓰레기 발생을 줄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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