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대세 지속…르노삼성·한국GM 신차로 반등 노려

제네시스 브랜드가 이달 출시하는 첫 번째 SUV GV80 전측면 외관. [사진=제네시스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2020년 경자년이 밝았다. 지난해 국내외 자동차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던 완성차 업계가 새해 초부터 신차들을 잇달아 출시하며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최근 자동차 시장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쏠리고 있는 점을 반영하듯 올해에도 각 업체들은 앞다퉈 SUV 차종에서 신차를 쏟아낼 전망이다.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포문을 연 첫번째 차는 제네시스 GV80이다. 제네시스는 새해 첫날 출시를 앞둔 GV80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미 지난해 말 양산 모델의 사진이 유출되면서 관심도는 떨어 졌지만 아직까지 시장의 기대는 높은 상황이다.

GV80에는 차 안에서 결제를 하는 '카 페이먼트(car payment)'와 차가 운전자의 성향을 파악해 스스로 주행에 적용하는 'SCC-ML(머신러닝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여러 ICT 기술이 적용된다. 또 디스플레이에 홀로그램을 투영해 이동방향과 제한속도, 위험경보 등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등도 국내 최초로 탑재된다.

현대차는 GV80의 디젤 모델을 먼저 출시하고 상반기 중 가솔린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2월에는 제네시스의 대형세단 G80의 3세대 신형 모델이 출시된다. 신형 G80은 현대차가 새롭게 개발한 2.5리터 가솔린 터보엔진과 3.5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이 장착된다.

기아차는 완전변경된 4세대 신형 쏘렌토를 선보인다. 4세대 쏘렌토는 가솔린과 디젤 트림 외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새롭게 가세한다. 현재 국산 하이브리드 SUV는 현대차 코나 하이브리드와 기아차 니로 등 소형 모델만 판매되고 있다. 중형 SUV인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실용성과 친환경차의 장점을 찾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자동차의 4세대 신형 쏘렌토 신차 예상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3월에는 7세대 신형 아반떼가 출시된다. 1.6리터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모델과 함께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된다. 여기에 고성능 모델인 아반떼 N도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모델 노후화 및 신차 부재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던 르노삼성은 부분변경모델을 포함, 4종의 신차를 상반기에 쏟아내며 반격을 노린다. 2~3월에 첫번째 크로스오버차량(CUV)인 XM3를 출시하고 소형 SUV인 QM3의 후속모델인 신형 캡처도 선보인다. 또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1위를 기록 중인 조에와 준중형세단 SM6의 부분변경모델도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GM도 1월에 새로운 SUV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트랙스와 이쿼녹스를 잇는 준중형 SUV로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한국GM이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출시한 이쿼녹스와 대형 SUV 트래버스, 픽업트럭 콜로라도 등을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반면 트레일블레이저는 부평공장에서 생산된다.

이 밖에 현대차의 중형 SUV 싼타페와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판매되고 있는 국산 해치백 모델 i30의 부분변경모델 등도 올 상반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신차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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