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불가능한 폐기물 만들지 말자는 취지…종이상자는 계속 제공

1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대용량 대여용 장바구니를 선보이고 있다.[사진=홈플러스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새해 첫날인 1일부터 대형마트 자율포장대에서 포장용 테이프와 끈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이날부터 종이상자는 제공하지만 포장용 테이프와 끈은 제공하지 않는다.

애초에 종이상자까지 없애기로 했다가 상자 자체는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인데도 소비자 불편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종이상자는 그대로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포장용 테이프와 끈이 제공되지 않으면서 예전처럼 종이상자를 이용해 구매한 물품을 포장해 가져가기에는 불편이 있을 전망으로 대형마트 방문시 미리 대비해야한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들은 대안으로 대용량 장바구니를 제작해 대여하거나 판매하면서 장바구니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기존 장바구니보다 부피가 약 60% 커진 대용량 대여용 장바구니를 선보인다. 이는 전국 140개 홈플러스 매장에서 장을 본 후 보증금 4000원을 내고 이용할 수 있으며 보증금은 장바구니 반납 시 돌려받을 수 있다.

약 57L 용량으로 구성됐으며 20kg 상당의 무게까지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농협하나로유통을 포함한 대형마트 4개사는 환경부와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점포 운영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2016년 제주도에서 대형마트 4곳과 중형마트 6곳에서 종이상자 등을 치우자 장바구니 사용이 자리잡은 사례를 바탕으로 플라스틱 끈이나 테이프 등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을 만들지 말자는 취지에서 협약을 체결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 자율포장대에서 활용하는 플라스틱(테이프·포장끈·커팅기)은 연간 658t 규모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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