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사업 방점은 신남방국가 공략…할부금융 사업 다각화도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일찍이 연임을 확정한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이 내년도 경영 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동철 사장은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연임을 확정했다. 이에 향후 1년 동안 사장직을 연장하게 됐다.
이동철 사장은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그룹 내 굵직한 인수합병(M&A) 때마다 두각을 드러냈다. 국민·주택은행 합병, 인도네시아 BII은행 인수, 현대증권 인수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2017년 말 수익성이 악화된 KB국민카드가 디지털, 해외 M&A 등 신사업을 도모하고 있을 당시 윤종규 KB국민지주 회장의 지원군으로 발탁됐다. 악화된 영업 환경 속에서 실적반등을 이뤄낸 주역으로 CEO 재선임에 성공했다.
국민카드의 내년도 사업 방점은 신남방국가 공략이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캄보디아 KB대한특수은행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 인도네시아 여신전문 금융회사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FMF)'의 지분 80%를 8218만달러(약 95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국민카드는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와 인수통합작업 등을 거쳐 내년 초 해외 자회사로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또한 본사의 지급보증 등 조달비용 절감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금리를 선점하고 할부금융 상품을 추가해 우량 자산 중심의 영업 계획도 꾀하고 있다.
상품개발, 리스크관리, 디지털 역량을 이전해 할부금융 사업 다각화도 구상 중에 있다.
한편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별도기준 순이자이익 1조1632억3700만원, 당기순이익 2827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순이자이익 6007억2600만원, 당기순이익 1444억2400만원의 업계 상위권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