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2.8조원…전년 실적대비 2배 이상 상승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견설 본사.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정부의 잇딴 부동산 규제로 도시정비 사업 전체가 위축된 가운데 현대건설이 2년만에 수주 1위 자리 탈환에 성공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2조8322억원 규모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조4400억원 규모이던 수주실적은 올해 2배 이상 상승했고, 2017년 4조6400억원 규모의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확보한 ‘수주킹’ 자리도 2년 만에 재탈환했다.

주요 사업은 ▲경기 과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2759억원) ▲서울 대치동 구마을 제3지구 재건축(1171억원) ▲인천 동구 화수화평구역 재개발(5541억원) ▲김포 북변5 도시환경정비(2387억원) ▲대구 신암9구역 재개발(2772억원)등이 있다.

현대건설은 막판까지 포스코건설과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였지만 부산 감천2 재개발(4923억원)을 수주하며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올해 수주 1위 자리를 노리던 포스코건설은 1조9600억원 규모의 수주실적을 쌓으며 2위자리에 만족해야 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대구 중리지구 재건축(3168억원) ▲제주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2300억원) ▲광주 풍향구역 재개발(8477억원) ▲서울 신반포18차 재건축(530억원) 등 전국을 무대로 수주실적을 대폭 끌어올렸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분양가 상한제 이후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리모델링 사업에서 두각을 보였다.

리모델링 사업인 ▲서울 잠원훼미리아파트(1114억원) ▲서울 문정시영(2600억원) ▲경기 용인수지 초입마을(4000억원) 등의 시공권까지 확보하면서 주택사업분야에서 2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쌓았다.

GS건설은 1조7000여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올해 ▲서울 봉천 4-1-3구역 재개발(2065억원) ▲대전 대사동1 재개발(2276억원) ▲대구 중동희망지구 재건축(2500억원) ▲대전 장대B 재개발(7323억원) 등을 수주하며 1조5700억원 규모이던 전년 수주실적을 뛰어넘었다.

롯데건설과 대림산업,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은 나란히 8000억∼9000억원대 수주고를 달성하며 체면을 유지했다.

롯데건설은 인천 신촌구역 재개발과 대구 봉덕대덕 재개발 등을 수주하며 1조원에 육박하는 수주실적을 쌓았다.

여기에 서울 잠원 롯데캐슬갤럭시1차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하며 주택사업분야에서는 1조원을 웃도는 수주고를 달성했다.

대림산업은 서울 신당8구역 재개발을 시작으로 서울 천호3구역 재건축과 대전 삼성4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했고, 대우건설은 서울 장위6구역 재개발과 서울 고척4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수주 1위를 기록했던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대흥성원동진빌라 재건축과 방화6구역 재건축, 보문5구역 재개발 등 수주 했으나 순위에서는 크게 뒤쳐졌다.

이밖에 코오롱글로벌, SK건설, 한화건설은 각각 6600억원, 6000억원, 5300억원 규모의 수주실적을 쌓으며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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