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공부도 하고 상상력도 기르는 다양한 문화체험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으로 쉽고 재밌게 세계사를 공부할수 있다.[사진=연극열전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알찬 겨울방학을 위한 이색 체험학습에 관심이 높다. 체험 학습은 자기 주도성을 강화하고 자유로운 사고의 확장으로 창의력, 상상력을 높이기 때문에 많은 교육기관에서도 그 중요성을 강조하며 권장하고 있다.

올 겨울 연극으로 20세기 근현대사를 쉽고 재미있게 익히고 체험전시로 한국사를 공부하면 어떨까? 또 세계적인 사진전을 통해 상상력을 길러볼 수 있다.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2009년 출간 이후 전 세계 35개국에서 천만 부 이상 판매된 동명의 스웨덴 소설을 원안으로, 지이선 작가와 김태형 연출을 비롯한 국내 창작진을 통해 재탄생된 창작연극이다.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알란이 현재(알란의 100세 생일인 2005년 5월 2일부터 약 한 달간 스웨덴)와 과거(알란이 태어난 1905년 5월 2일부터 2005년 5월 1일까지 전 세계 곳곳)에 만난 사람들뿐 아니라 코끼리, 강아지, 고양이 등 60여 명의 주요 인물들을 단 5명의 배우가 소화하는 1인 다 역을 ‘이름표’로 표현하는 재기발랄한 창작연극이다.

100세 생일날 슬리퍼를 신은 채 양로원을 탈출한 ‘알란’이 우연히 갱단의 돈 가방을 훔치면서 펼쳐지는 황당한 에피소드와 과거 100년 동안 의도치 않게 근현대사의 격변에 휘말리며 겪어 온 스펙터클한 모험이 교차된다.

제 1차 세계대전, 소비에트 연방의 탄생, 스페인 내전, 제 2차 세계대전, 맨해튼 프로젝트, 국공내전, 한국전쟁, 전량방위구상. 소련해체 등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20세기 세계사를, 이데올로기와는 상관없이 가장 유쾌하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온 노인의 일생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또 스웨덴에서 출발하여 스페인, 미국, 중국, 이란, 인도네시아, 프랑스, 북한 등 100년 동안 알란이 거쳐간 나라들을 각국의 건배사와 전통 춤을 통해 설명하고 여기에 미국 트루먼과 존슨 대통령, 중국의 마오쩌둥,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 북한의 김일성까지 만나는 그야말로 글로벌하게 스펙터클한 그의 인생을 다양한 연극적 약속을 통해 설명하며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겨울방학 할인’ 상품 선택 시 관람객이 청소년(12세~19세)일 경우, 동반 1인까지 50%할인 적용 받을 수 있다.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2020년 2월 2일까지 공연된다.

‘라이브 뮤지엄’은 방학을 맞아 최정상의 실력 있는 전문가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내 최대 규모의 박물관의 전시를 관람하며 한국사를 공부할 수 있는 ‘겨울방학 초등 한국사 특강’을 진행중이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참여 가능한 ‘겨울방학 초등 한국사 특강’은 역사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고 상상력을 유도하는 질문을 던지면 스스로 미션을 해결하는 체험학습이다.

선사시대,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총 4회로 구성된 이 특강은 현장 커리큘럼뿐 아니라 주요 포인트를 정리한 핵심 노트와 지도, 이미지, 기출문제 등 스스로 익히고 배우는 활동지를 제공하여 방학숙제로도 적격이다.

‘겨울방학 초등 한국사 특강’은 개인신청과 단체신청으로 구분해서 예약할 수 있으며 수업 시간은 오전반, 오후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체험학습 플랫폼 아자스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상을 찍는 사진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에릭 요한슨의 사진전 ‘에릭 요한슨 사진展: Impossible is Possible’이 2020년 1월 2일부터 3월 29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에릭 요한슨은 스웨덴을 대표하는 초현실주의 사진작가로 작품의 모든 요소를 직접 기획하고 촬영해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세계를 한 장의 사진 속에 가능한 세계로 담아낸다. 특히 풍부한 상상력과 세심한 표현으로 사진 이상의 세계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청소년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키기에 적합하다.

이번 전시공간은 ‘상상’을 주제로 4개 섹션으로 구성되는데 첫 번째 섹션 ‘어릴 적 상상, 꿈꾸던 미래’는 풍선을 타고 하늘을 나는 것처럼 어린 시절에 상상해봤을 법한 것들을 담는다.

두 번째 섹션 ‘너만 몰랐던 비밀’에서는 달의 모양을 바꿔주는 서비스, 양털을 깎아 만든 구름처럼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위트있는 상상을, 세 번째 ‘어젯밤 꿈’ 섹션은 아무리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는 길, 꿈과 현실을 가늠할 수 없는 미로와 같은 악몽을 보여준다.

마지막 섹션 ‘조작된 풍경’은 도로와 바다가 갈라지는 등 마치 재난영화의 한 장면 같이 조작된 자연풍경을 기발한 상상력과 디테일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에릭 요한슨의 유명 작품들을 비롯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작과 메이킹 필름 그리고 사진을 입체로 구성해 현실감을 더한 설치 작품까지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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