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점 꼽힌 주주구성·자본안전성 보완…인터넷은행 인가 '가시권'

이달 중순 토스뱅크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를 이은 3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 될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PG=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이달 중순 토스뱅크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를 이은 3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 될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미 합숙심사 일정이 잡힌 외부평가위원회의 평가에 이어 금융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신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결과가 발표된다.

지난 10월 금융위원회는 토스뱅크, 소소스마트뱅크, 파밀리아 스마트뱅크 등 세 곳으로부터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았다. 금융당국은 신청을 받은 후 60일 안에 심사를 끝내야 한다.

올해 상반기 토스는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신청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란 게 업계의 평가다.

토스는 지난 탈락의 원인으로 꼽힌 주주구성과 자본안전성 등을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을 주주사로 끌어들여 보완했다.

토스가 의결권 기준 34% 지분을 확보해 최대 주주로 나서고, KEB하나은행·한화투자증권·중소기업중앙회·이랜드월드가 각각 10%를 보유하는 2대 주주로 함께한다.

지난달 13일 자본금(135억원)의 75%를 차지하던 상환전환우선주도 전환우선주로 전환해 자본적정성 우려도 해소했다.

금융당국은 투자자가 상환을 요구하면 투자금을 갚아야 하는 상환주에 대해 부채에 가깝다고 판단하고 진정한 자본으로 볼 수 없다고 했다. 이런 자본 구성을 바꾸지 않으면 금융업을 영위한는 데 적절하지 않다고 우려한 바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은행법령상 인가 심사기준을 바탕으로 인터넷은행 특례법을 고려해 자본금(250억원), 대주주(ICT 기업이 최대 34% 지분 취득)와 주주 구성계획을 사전 심사 후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로 넘어간다.

금융·법률·핀테크·회계·IT보안·리스크관리 등 7개 분야에서 선정된 전문가들이 구성한 외평위는 합숙 심사를 통해 사업자들의 사업계획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향후 외평위 합숙심사 일정을 고려할 경우 신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발표는 이달 중순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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