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문술 KAIST 전 이사장(왼쪽)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 호텔에서 기부금 약정식을 마친 뒤 강성모 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정문술 전 카이스트(KAIST) 이사장이 10일 오전 11시30분 서울 리츠칼튼 호텔 금강홀에서 기부금 약정식을 갖고 215억원을 전달했다.

지난 2001년에도 300억원을 쾌척했던 정 전 이사장은 이번 추가 기부로 총 515억원을 학교에 내놓게 됐다.

정 전 이사장은 “큰 재산은 없지만 평소에 부를 대물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고 이를 주변에 자주 얘기했다”며 “이제 나이도 지긋해 미래전략대학원에 기부하면 학교 발전과 우리나라 장래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KAIST는 2001년 정 전 이사장에게 당시 개인 기부액으로는 최고인 300억원을 기부받아 바이오 및 뇌공학과를 개설했다.

현재 미래전략대학원은 현재 미래전략, 과학저널리즘, 지식재산 분야에서 석·박사 과정의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대한민국의 국제관계, 경제, 산업, 국방, 과학기술 분야에서 장기적인 전략을 통해 하버드대 캐네디 스쿨과 같은 '싱크탱크(Think Tank)' 기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편 정문술 전 이사장은 1983년 반도체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반도체장비 제조회사인 미래산업을 창업했다. 2001년 '회사를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개인적 신념으로 회사 경영권을 직원에게 물려주고 스스로 은퇴한 바 있다.

강성모 총장 “이번에 또 다시 큰 일을 해주셔서 학교가 큰 힘을 받았다”며 “뜻을 받들어 미래전략 분야와 바이오 및 뇌공학 연구에 더욱 정진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장해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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