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삼성전자서비스노조 와해 관여 의혹 4년 연임 '화두'

인사개편 시즌이 다가오면서 카드업계 수장들의 향방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왼쪽부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인사개편 시즌이 다가오면서 카드업계 수장들의 향방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8개 카드사 가운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등 3명의 임기는 다음달 만료된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의 경우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먼저 삼성카드는 2014년 취임 이후 3연임에 성공한 원기찬 사장의 4번째 연임이 화두에 올라있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해 상반기 기준 순이익 규모가 192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4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에서 소폭 감소했다.

현재 원기찬 사장은 노조와해 관여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검찰은 원 사장이 경영지원실 인사팀장 재직 시절 삼성전자서비스노조 와해에 관여했다며 징역 3년을 구형한 바 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도 수장 개편을 앞두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3분기 순이익 139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순이익의 경우도 4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늘었다.

올해 초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 법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를 이끌며 꾸준한 성장을 견인했다.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신용평가사업 진출에 성공하는 등 해외 진출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에 내부에서는 임영진 사장의 연임 성공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동철 사장에 대한 연임 가능성도 높게 전망되고 있다. KB금융 계열사 CEO는 보통 2년 단위 임기에 1년 연장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올해 2년 임기를 마치는 이동철 사장 역시 1년 연임도 확실 시 되고 있다.

정원재 사장 또한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카드는 올해 3분기 순이익 28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34.8% 증가했다. 누적 순이익도 94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0% 증가했다. 훌륭한 성적표가 증명하듯이 업계에서는 정원재 사장이 괄목할 경영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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