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제재 건수 22건 중 금융실명거래위반·기관경고 등 4건

우리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우리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금융감독원 검사결과제재 공시에 따르면 올해 은행들이 받은 제재 건수는 총 22건으로 이 중 제재 건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년간 단 한건의 제재도 받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총 4건의 제재를 받았다. 이 가운데 2건은 금융거래 실명확인 위반이었다.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은행은 금융거래 시 거래 고객의 실명확인증표 등을 통해 명의를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올해 2월 4개 지점에서 실명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돼 우리은행과 해당 임직원들이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우리은행은 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금융권에서 중징계로 분류되는 ‘기관경고’를 받기도 했다. 금융회사는 2000만원 이상의 현금을 거래할 때는 30일 이내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7년 12월~2018년 2월, 2018년 5월~6월 2000만원 이상 현금거래를 하면서 기한 내에 보고하지 않아 기관경고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서 금감원에서 제재를 받은 것은 자사에서 먼저 보고를 한 사항이며, 향후 이와 같은 일이 발생되지 않게 꾸준히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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