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투입 감압잔사유 탈황설비 내년 1월 완공 앞둬

SK에너지가 약 1조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VRDS 공사 현장(27일), 내년 1월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공사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사진=SK에너지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은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 기업인 SK에너지가 IMO(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국제해사기구) 2020에 대비해 건설 중인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 이하 VRDS)가 내년 1월 기계적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SK에너지는 '그린 이노베이션'이라는 전략 아래 VRDS의 친환경 전략 투자를 통해 사업 본연의 경제적가치를 키우는 것은 물론,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환경분야 사회적가치 창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 되면 매년 2~3000억원 추가 수익이 발생한다.

최근 친환경 사업 위주의 사업 구조 재편은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 온 전통 기간 산업들도 환경 보호 등 사회적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을 키워드로 혁신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환경 보호와 같은 사회적가치에 대한 고려 없이는 지속가능한 미래 경영환경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석유사업은 원유를 원료로 하는 사업 특성 상, 환경 영역의 부정 효과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산업이다. SK에너지는 전세계적으로 2020년부로 시행되는 강력한 해상유 환경 규제가 가져온 사업구조 변화를 反 환경적 요인을 상쇄시켜 성장하는 그린 밸런스를 완성하는 기회로 인식하고, 친환경 제품 생산을 통해 경제,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집중 투자를 단행했다.

SK에너지는 지난 2017년 11월, 약 1조원 투입을 통해 SK울산 Complex 내에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 이하 VRDS) 건설에 돌입했다. VRDS는 국제해사기구가 2020년부터 시행하는 선박용 연료유 황함량 규제에 부합하기 위해 고유황 중질유에서 황을 제거해 저유황 중질유로 생산하기 위한 고도화 설비다.

SK에너지는 초기 VRDS 가동 효과 극대화를 위해 ▲엄격한 안전·보건·환경(SHE) 관리 ▲설계/구매/건설 기간 단축 ▲완벽한 품질관리 실행 등을 통해 완공 시점을 내년 1월로 3달 가량 앞당겼다. 시험가동을 마친 후 내년 3월부터는 일 4만 배럴에 이르는 저유황유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VRDS는 총 건설기간 29개월, SK울산 CLX 내 2만5000평 부지에 건설 중인 친환경 미래 핵심 설비다. 지난 2008년 약 2조원을 투자해 가동을 시작한 제 2고도화설비(FCC, Fluidized Catalytic Cracking, 중질유 촉매분해공정) 이후 SK에너지의 최대 석유사업 프로젝트다.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IMO(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국제해사기구) 2020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해운규제로 꼽힌다. 규제에 따르면 해상에서 배출하는 황산화물(SOx) 배출량 저감을 위해 선박이 사용하는 연료유의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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