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개인 투자자 사모펀드 판매 잔액 6.27% 하락

대규모 손실액을 발생시켰던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 결합상품(DLF)사태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사모펀드 가입액이 4개월째 감소했다.[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대규모 손실액을 발생시켰던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 결합상품(DLF)사태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사모펀드 가입액이 4개월째 감소했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에게 팔린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10월 말 현재 24조7175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9969억원 감소했다.

이는 2007년 12월(-1조976억원)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큰 월간 감소 폭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1∼6월에는 매달 5000억원 이상 꾸준히 증가해 6월 말에는 27조258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로 들어서면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7월 382억원이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8월 5893억원, 9월 6839억원 등 매달 감소 폭을 키웠다. 10월 말 판매 잔액은 올해 2월 말(23조7085억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개인 투자자의 판매 잔액이 전체 사모펀드 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1월 말 7.01%로 2012년 8월 말(7.04%) 이후 6년여 만에 7%를 넘어 5월 말에는 7.25%까지 높아졌으나 10월 말에는 6.27%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7월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이 제기되고 같은 달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가 평가손실을 기록하기 시작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사모펀드를 불신하게 된 결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 대상 사모펀드 판매 잔액을 유형별로 보면 DLF가 포함된 파생상품형 펀드가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였다.

파생형 사모펀드의 잔액은 7월 738억원, 8월 2719억원, 9월 3783억원, 10월 3972억원이 감소하면서 4개월 만에 1조1212억원이 감소했다.

이 기간 채권형 사모펀드도 잔액이 8774억원 줄었으나 파생상품형보다 감소 폭이 크지는 않았으며 부동산형과 주식형은 오히려 1160억원, 430억원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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