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꾸미기 관심 높은 영고객 몰리며 생활장르 매출 2030이 절반 차지

영등포점 리빙관 4층 전경.[사진=신세계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영등포점 건물 한 동을 생활관으로 바꾼 실험이 성공적인 성과를 보였다.

신세계는 지난달 25일 B관 2~6층의 5개층, 총 영업면적 약 1500평으로 구성된 서부상권 최고 수준의 영등포점 리빙전문관을 새롭게 열었다.

사실상 건물 전체를 리빙전문관으로 구성한 것은 업계 최초이며 기존 생활매장(890평) 면적과 비교하면 약 70% 늘어난 규모다.

이러한 대대적인 변신에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약 한 달여간 영등포점의 생활장르 매출은 3배나 껑충 뛰었다.

매장면적이 70% 남짓 늘어난 것에 비해 매출은 3배 이상 늘었으며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전체 생활장르 매출 신장률인 21.8%와 비교해도 10배나 높은 기록적인 수치다.

특히 2030 영고객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점이 인상적이다.

리뉴얼 전 영등포점 생활장르 2030 매출 비중은 약 40%였다.

리뉴얼 후 한달 간 연령대별로 매출 비중을 분석해보니 2030이 절반이 넘는 51%까지 차지하며 전년대비 11%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관으로 몰려든 2030들은 다른 장르에서도 쇼핑에 나서 동반 매출 상승효과도 누렸다.

2030이 선호하는 화장품(11.6%), 명품(19.7%), 영캐주얼(10.1%) 등이 크게 늘어났다.

또 전체 2030 매출 비중도 리뉴얼 전 44%에서 리뉴얼 후 49%까지 올라 영등포점 고객의 절반이 2030으로 채워진 셈이다.

리빙정문관은 영등포점 광역화도 이끌어냈다.

목동 중심의 양천구의 경우 리뉴얼 전 영등포점 전체 매출의 4위를 차지했었지만 리뉴얼 후에는 2위까지 올라섰다.

또 순위권에 없었던 광명시가 전년대비 160% 매출 신장을 보이며 4위로 올라섰다.

이어 차로 20km 이상 이동해야만 하는 고양시에서도 많은 고객들이 원정 쇼핑에 나서며 4배 가까운 매출 신장을 기록 마포구, 강서구에 이어 8위를 차지했다.

주력 상권이 아니었던 부천 고객들도 가세해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장 이동훈 상무는 “영등포점 생활관은 상권 최고수준의 매장구성은 물론 프리미엄부터 차별화 브랜드까지 총망라돼 영등포, 양천구는 물론 광명, 고양, 부천에서도 찾는 광역 백화점으로 도약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 프로모션을 앞세워 서남부상권 랜드마크 쇼핑센터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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