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이익 34조4086억 예상…지난해 27조8080억원 대비 23.7% 상승

올해 국내 4대 금융지주사가 벌어들일 이자 이익은 총 30조원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올해 국내 4대 금융지주사가 벌어들일 이자 이익은 총 30조원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이자 이익은 34조4086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7조8080억원 대비 23.7% 늘어난 규모다.

이자 이익이란 대출 등을 통해 이자로 벌어들인 돈을 말한다.

이들은 올 상반기(14조2708억원)와 3분기 누적(21조3390억원) 이자 이익에서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지주사별로는 KB금융이 올해 10조5296억원의 이자 이익을 내 1위 자리를 거머질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은행의 가계 대출 성장세(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대비 4% 증가)에 힘입어 이자 이익 10조원 달성이 전망된다.

신한금융은 9조9120억원의 이자 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7조6150억원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연간 32조원에 달하는 서울시 금고를 유치하면서 대출이 크게 늘었다.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대출금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7조1200억원, 6조8470억원의 이자 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금융의 경우 1년새 6% 가까운 대출(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우리금융도 같은 기간 5% 가까운 대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시중 은행들의 NM(순이자 마진)은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4대 금융지주의 올 3분기 평균 순이자마진은 1.82%로 전년 동기(1.92%)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전체 대출 규모가 늘어나면서 4대 금융지주의 이자 이익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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