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금감원에 서면 보고…현장 검사서 불완전 판매 적발

우리은행이 금융당국의 DLF사태와 관련한 합동검사 전 허위 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우리은행이 금융당국의 DLF(해외 연계형 파생 결합상품)사태와 관련한 합동검사 전 허위 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지난 7월과 'DLF 판매 절차를 개선하고 직원 교육도 했다'는 내용의 서면 보고서를 금융감독원에 냈다.

우리은행이 보고서를 제출한 시점은 금융감독원의 DLF 사태 관련 현장검사를 실시하기 약 한달 전이다.

당시 우리은행이 보고한 내용과는 달리 금감원은 불완전 판매 사례들을 다수 적발했다.

우리은행의 보고서 제출은 지난해 6∼9월 파생결합증권(DLS) 판매 실태에 대한 금융당국의 '미스터리 쇼핑'(암행 감찰)에서 낙제점을 받은 데 따른 조치였다.

미스터리 쇼핑에서 저조한 성적을 받은 우리은행이 이후에도 문제가 된 판매 행태를 개선하지 않은 데다 허위 보고까지 했다는 것이 금감원의 판단이다.

현재 금감원의 합동조사는 마무리된 상태이며, 조만간 우리은행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우리은행의 허위보고와 관련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자사 내에서 사실 확인 중이다”라며 “DLF 상품과 관련해 판매 직원들에게 정확한 교육을 한 것은 사실이며 향후 금감원에서 왜 이런 이야기 나왔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은행 측이 판매 직원 대상으로 교육을 한 것은 사실이나, 실질적으로 우리은행 각 지점 내에서 불완전 판매 안내를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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