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후 매해 임원 감축…3년새 40% 이상 감축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본사 전경.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글로벌 발전시장 침체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연말 정기 인사에서 임원 20%를 감원했다.

26일 업계 및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지난 22일 전체 임원 65명 중 13명에게 퇴사를 통보했다.

이로써 2016년 124명이었던 임원 수는 2017년 80명, 지난해 65명으로 감소한데 이어 올해 추가로 13명을 감원하면서 3년 전의 42% 수준으로 줄었다.

두산중공업 측은 글로벌 발전시장 침체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발전시장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별도 기준)은 938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4% 감소했다. 2017년부터 이익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현재 글로벌 발전업계는 각 국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따른 발전시장 전체의 위축으로 최근 들어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독일의 산업장비 제조사 지멘스는 올해 상반기 석유, 가스 및 발전 사업 부문을 축소하고 신성장 부문을 만드는 대대적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1만 명을 감축할 방침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GE 또한 발전 산업 위축에 따른 글로벌 사업장 전반에서의 인력 감축을 예고했다.

회사 측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탈원전 정책에 따른 인위적 감축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퇴사 통보를 받은 원전BG 부문 인원은 1명 뿐이고, 이에 대한 인원도 충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올해 일시적으로 전 직원 6000여명 가운데 과장급 이상 2400여명에 대해 유급 순환 휴직 및 계열사 전출 등의 인력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업무효율화와 시너지 제고를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