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27일까지 고기∙맥주∙와인 등 클럽 단독 할인혜택 제공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이 ‘클럽위크’를 알리고 있다.[사진=홈플러스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최근 서울 용산구 한 펍에선 홈플러스 ‘맥믈리에’ 20여 명이 모여 아직 국내 시판되지 않은 영국 맥주 ‘고스트 쉽(Ghost Ship)’을 음미했다. 맥믈리에는 맥주와 소믈리에를 합친 말로 홈플러스가 콘테스트를 통해 선발한 ‘맥덕(맥주+덕후) 인증자’들이다.

페일 에일과 IPA의 특징은 물론 고스트 쉽이 핼러윈 한정판 제품이었다는 것까지 척척 맞출 정도로 맥덕인 이들은 맥주의 외관에서부터 풍미, 식감, 마무리 등을 꼼꼼히 평가했다.

맥덕들의 이런 엄격한 심사를 거쳐 홈플러스는 이달부터 독일 예버 필스너(500ml, 3900원)와 영국 고스넬스 맥주(750ml, 1만8900원) 3종을 들여와 팔기 시작했다. 맥덕의 선택은 적중했다. 상품은 입소문을 타고 출시 2주 만에 매출 중상위권에 오르며 폭풍성장하고 있다.

유통가에서는 이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는 이른바 덕후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홈플러스는 27일까지 ‘마이홈플러스’ 앱을 통해 고기, 맥주, 와인, 펫 등 다양한 카테고리별 클럽 회원들에게 단독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클럽위크’를 전개한다.

홈플러스는 ▲2018년 와인 애호가들을 위한 ‘와인에 반하다’를 시작으로 ▲‘건강클럽 The H’ ▲고기 덕후를 위한 ‘미트클럽 The M’ ▲맥주 덕후를 위한 ‘맥덕클럽’ ▲육아에 도움을 주는 ‘베이비&키즈클럽’ ▲패션 마니아들을 위한 ‘패피클럽’ ▲반려동물 가족을 위한 ‘마이 펫 클럽’ 등 7개 멤버십 클럽을 운영하며 현재 24만 명의 클럽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홈플러스가 덕후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취존’(취향 존중), ‘취저’(취향 저격), ‘개취’(개인의 취향) 등 신조어가 쏟아질 만큼 최근 ‘나’를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자신의 관심사에 과감히 투자하는 덕후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실제 홈플러스는 클럽 론칭 이후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매월 클럽별 쿠폰이 제공될 때마다 해당 카테고리 매출은 평소보다 최대 10%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트클럽은 쿠폰 사용건수와 매출이 가장 높게 나타나 ‘고기’의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다양한 덕후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지난 7월에는 미트클럽 The M 회원을 대상으로 ‘EDM MEAT’ 선상파티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회원이 고기를 살 때마다 마일리지를 제공하거나 매월 다양한 축산 단독 할인 혜택과 고기 요리 레시피 등 유용한 생활 정보를 제공한다. 이에 론칭 반년 만에 회원수는 3만 명을 넘어섰다.

맥덕클럽은 매년 맥주 덕후들을 위한 ‘맥믈리에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있으며 단순한 체험 마케팅에만 머물지 않고 고객이 정기 시음회를 통해 실제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깊게 관여함으로써 상품 품질 제고에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인구 100만 명 시대에 맞춰 ‘마이 펫 클럽’까지 론칭, 매월 다양한 펫 상품에 대한 단독 할인 혜택뿐 아니라 유익한 애완동물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올해 말까지는 펫 전 품목 2만원 이상 구매 시마다 e-스탬프를 제공해 5000원 할인쿠폰을 최대 3회 증정한다.

홈플러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신규 클럽을 론칭하는 한편 매월 클럽 회원들을 위한 단독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클럽위크’를 지속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김민수 홈플러스 마케팅이노베이션 팀장은 “상품의 품질과 가격을 넘어 다양한 문화와 체험을 제공해 미래 고객층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클럽 타깃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층 더 가까운 소통을 전개해 고객 로열티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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