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장서 삼성 vs 화웨이 폴더블폰 격돌 본격화

지난 11일 베이징 시내에 걸린 갤럭시 폴드 광고. [사진 = 베이징/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15일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폴더블폰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화웨이의 폴더블 폰인 메이트 X의 출시와 더불어 주춤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가 4차 판매에서도 완판을 기록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인 갤럭시폴드가 중국에서 연속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6일 10시에 중국에서 갤럭시폴드 4차 판매를 시작한 지 2시간 만에 매진됐다.

이날 판매는 삼성의 공식 판매 사이트인 삼성닷컴중국과 징둥 등 현지 온라인쇼핑몰에서 동시에 이뤄졌다. 지난 8일 중국 1차 판매와 지난 11일 오전과 오후에 진행한 2·3차 판매에 이은 완판행진이다.

중국에서 파는 갤럭시 폴드는 LTE 모델로, 출고가는 1만5999위안(약 265만원)이다. 한 회분 판매 물량은 2만대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5차 판매는 19일 예정이다.

삼성과 폴더블폰 시장에서 경쟁구도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화웨이도 지난 15일 폴더블폰인 '메이트 X'를 자사 온라인몰인 화웨이몰에서 판매했고 역시 완판했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화웨이 메이트X의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화웨이 온라인 스토에서는 1분도 채 되지 않아 물량이 동이 났다.

화웨이는 향후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8분 메이트 X를 소량씩 판매한다고 공지했다. 다음 판매일은 이달 22일이다.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의 갤럭시 폴드와 달리 메이트 X는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접었을 때는 앞면의 6.6인치 주 디스플레이와 뒷면의 6.36인치 보조 디스플레이가 존재한다. 펼치면 두 디스플레이가 연결되면서 8인치로 커진다.

메이트 X의 가격은 1만6999위안(약 283만원)으로 갤럭시 폴드보다 1000위안 더 비싸다.

다만 갤럭시 폴드가 중국에서 4세대(4G) 이동통신 전용 상품으로 나온 것과 달리 메이트 X는 5G 전용 제품으로 출시됐다.

메이트X는 화웨이 온라인 스토어에서만 판매되고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나 오프라인 점포에서 팔리지 않는다.

또한 화웨이는 출시를 앞두고 인터넷을 통해 영하 5도 이하의 환경에서는 메이트 X 화면을 구부리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의 많은 지역이 겨울에 영하 5도 밑으로 온도가 내려가는 일이 많다면서 메이트 X의 기술력이 아직 성숙하지 않았는데 성급히 출시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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