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0% 줄어…최근 4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이마트 본사.[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이마트가 2분기 300억원 가까운 적자를 내면서 어닝쇼크를 보였지만 3분기 흑자 전환했다.

14일 이마트는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7.1% 늘어난 5조63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할인점 매출 감소폭이 줄면서 영업이익은 1162억원(별도기준 1261억원)을 기록해 2분기 299억원 적자에서 분기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0.3% 줄어든 수치다.

이마트 측은 “8∼9월 할인점 매출 감소폭이 3.1%로 상반기 매출 감소폭 3.2%보다 줄어드는 등 8월 이후 할인점 매출 감소폭이 줄고 있다”며 “10월 역시 매출 감소폭이 2.2%를 기록해 매출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앞서 2분기에 2011년 신세계로부터 법인이 분리된 이후 처음으로 영업 적자를 기록하며 충격을 전했다.

이마트는 4900원 와인 등 초저가를 내건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이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고 이달 2일 진행한 대규모 할인 행사 ‘쓱데이’ 매출이 좋았던 점 등을 들어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회사 중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2억원 증가했다. 이마트24도 3분기 영업손실을 내긴 했지만 적자 폭이 지난 분기 64억원에서 3분기에는 2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SSG닷컴은 매출이 21.3% 증가했지만 광고 등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며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이마트 측은 “이번 실적은 최근 4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라며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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