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석유화학 등 사업 다각화 성공…창립 80주년 의미있는 성과

서울 종로구 대림산업 본사 [사진=미래경제DB]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대림산업이 사상 첫 1조 클럽 가입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12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록한 영업이익의 90% 수준 달성에 성공했다.

올해 대림산업이 분기별로 거둔 영업이익은 1분기 2409억원, 2분기 2977억원, 3분기 2230억원이다. 1조원 달성까지는 2400억원 가량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굵직한 수주가 남아있기 때문에 1조 클럽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림산업 입장에서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1조 클럽 달성에 실패 한 상황에서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하는 것이 더욱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은 2014년 영업손실 2702억원을 기록한 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5년 영업이익 271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고, 2016년 4194억원, 2017년 5459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해의 경우 영업이익 845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영업이익 1조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정부 주도로 이뤄진 각종 부동산 규제로 인해 주택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성과를 기록한 것도 의미가 깊다.

외형 확대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매출액 10조9,8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 가량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54%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또한 7.70%로, 전년 4.43% 대비 3.27%p 늘었다.

업계에서는 대림산업이 석유화학 및 에너지 부문, 호텔 등 사업 다각화를 이룬 것이 실적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건실한 재무건전성도 장점이다.

대림산업의 부채비율은 3분기 연결기준 98%를 기록해, 전년말 112.1% 대비 14.1%포인트 줄었다. 순차입금도 1060억원으로 건설업종 최고 수준이다.

대림산업은 국내 건설사중 최고 수준인 AA-급의 국내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3분기무디스(Moody’s)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로부터 투자적격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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