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4일 입찰 신청 접수…수익성 악화 등 면세업계 부담감 높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모습.[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광주 첫 시내면세점 입점을 위한 입찰이 시작됐지만 업계의 관심이 낮아 흥행 실패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지역 관광업계 등의 숙원이었던 시내면세점 입점이 무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관세청은 11∼14일 서울 3곳, 인천과 광주 1곳씩 모두 5개 시내면세점 입찰 참가 신청을 받는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5월 보세판매장(면세점) 제도운영위원회에서 이들 지역에 대기업 시내면세점 신규특허를 허용했다.

광주는 매출액, 외국인 관광객 등 요건과 무관하게 면세점이 없는 지역 특성에 따라 지자체의 요구로 허용됐다.

광주시는 롯데·신라·신세계 등 이른바 ‘빅3’는 물론 무안 공항 면세점 운영 업체 등 중소기업에도 의사를 타진했다. 관세청, 광주세관 등을 통해서도 동향을 파악했으나 적극적으로 나선 업체는 없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지 않다 보니 광주 시내면세점의 수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면세 업계에서는 매출 실적이 고공행진 하는 것과 달리 중국 관광객 ‘보따리상’ 유치 과정에서 지출하는 송객 수수료 등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최근에는 한화그룹에 이어 두산도 특허권을 반납하는 등 면세점 사업이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롯데나 신라 등은 국내보다는 해외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 입찰에서 입점이 무산된다 해도 지속해서 기업들과 접촉해 시내면세점 유치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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