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중 수분과 반응해 접착력을 강화시킨 반응형 석유수지 개발

서울 마곡에 위치한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사진=한우영 기자)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독자 기술로 HRR(High Reactive Resin, 반응형 석유수지)을 개발 완료하고 석유수지 분야의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새로 개발한 HRR을 비롯해 등 연 1만3000톤 규모의 신제품 생산설비를 2021년 1월 완공 목표로 여수공장에 구축 중이다. 약 500억원이 투자된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석유수지로만 연 7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해져 글로벌 화학회사로서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설비 증축을 통해 HRR, 고순도 방향족계 석유수지 등 신제품을 생산한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기존 석유수지 제품에 코오롱만의 독자적 기술을 접목해 업그레이드한 HRR이라는 새로운 신제품을 개발했다.

HRR은 공기 중의 수분과도 반응해 단단해지면서 접착성능이 월등이 높아지는 성질을 지닌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다. 석유수지 제품으로는 세계에서 유일하다. HRR은 내열성과 내구성도 탁월해 실란트, 타이어 등의 제품에 사용될 뿐 아니라 자동차용 접착제 등 고성능 산업용 접착제로도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HRR을 앞세워 고성능, 고부가가치 시장의 새 시장을 개척, 선점해 나갈 방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체 생산기술로 점/접착제 및 타이어용으로 특화된 고순도 방향족계 석유수지 시장에도 진출한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자체기술을 보유해 최근 소재 국산화라는 이슈에 발맞춰 산업소재 경쟁력 강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차량용 타이어는 접지력이 높아지면 연비가 떨어지는 특성을 보이나 고순도 방향족계 석유수지를 사용하면 접지력과 연비를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국내외 유수의 타이어사들이 주요 고객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투자로 여수공장을 포함, 울산공장, 대산공장 등에서 연간 총 20만 톤의 석유수지 생산이 가능해져 석유수지 제조부문에서 글로벌 2위 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투자 이후에도 향후 2만 톤까지 첨단 석유수지 설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자동차용 고부가가치 소재 시장을 집중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석유수지 사업을 담당하는 박태준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업5본부장은 "HRR 등 이번에 새롭게 생산하는 석유수지 신제품들은 코오롱만의 오랜 기술력이 있었기에 개발이 가능했다"며 "갈수록 경쟁이 심해지는 글로벌 화학시장에서 고성능,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경쟁력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독자기술 개발로 석유수지 부문에서도 소재 국산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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