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5360억 2년간 7.2% 감소…총 급여 5782억 22.3% 증가

최근 2년간 국내 자산운용사 상위 50곳의 순이익은 감소한 가운데 임직원들의 급여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CG=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최근 2년간 국내 자산운용사 상위 50곳의 순이익은 감소한 가운데 임직원들의 급여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6월 기준 자산규모 상위 50개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과 실적대비 급여 비중 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자산운용 규모는 1046조75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6년 말(885조5732억원)보다 18.2% 늘어난 규모다. 운용자산(AUM) 집계는 집합투자액과 투자일임액을 포함한 것으로 회사가 직접 운용하는 자산을 기준으로 삼는다.

운용자산 규모가 늘어난 만큼 이들 운용사의 영업수익과 임직원들의 급여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50개 운용사의 영업수익은 2년 전보다 3286억원(19.2%) 늘어난 2조392억원이다. 같은 기간 급여는 155억원(22.3%) 증가한 5782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일 기간 50개 운용사의 영업이익은 7160억원으로 2년간 5.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775억원에서 5360억원으로 7.2% 감소했다.

반면 임직원들의 총 급여는 4727억원에서 5782억원으로 증가율이 22.3%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영업수익에서 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28.4%을 기록했다.

급여 비중이 가장 높은 운용사는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우리PE)으로 영업수익(17억1345만 원) 대비 급여(18억785만원) 비중이 105.5%로 나타났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영업수익은 66.1% 줄었고 급여는 1.3% 감소에 그쳤다.

최근 유동성 문제로 펀드 환매를 중단한 라임자산운용은 영업수익(462억3213만원) 대비 급여(317억3549만원) 비중이 68.6%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에이비엘글로벌자산운용(49.0%), 메리츠자산운용(48.5%), 멀티에셋자산운용(47.7%), 트러스톤자산운용(47.4%), 에셋플러스자산운용(47.1%), 유진자산운용(47.0%) 등이 업계 평균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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