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시장서도 기아차 제외 모두 감소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지난 10월 국내 완성차 5개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이 전년 동월 대비 4% 감소했다. 지난달 증가세로 전환했던 내수 판매도 기아차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세로 가라앉았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GM 등 국산차 업체 5개사의 올해 10월 글로벌 시장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70만3777대를 기록했다.
5개사의 수출(해외판매)은 전년대비 4.2% 감소한 56만8882대를 기록했으며, 내수도 3.3% 줄어든 13만4895대로 집계됐다.
각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10월 국내 6만4912대, 해외 33만4994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39만990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1%, 해외 판매는 2.6% 감소한 수치다.
내수 시장에서는 세단 쏘나타가 1만688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포함한 신형 쏘나타는 전년 동월대비 5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베스트셀링카 타이틀을 탈환했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역대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608대를 판매, 올해 누적 판매 3000대를 돌파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수요 위축과 판매 부진 등으로 전년대비 2.6% 감소한 33만4994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올해 10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7143대, 해외 20만1609대 등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24만8752대를 판매했다(도매 판매 기준).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3% 증가, 해외 판매는 1.5% 감소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대형 세단 K7가 6518대 판매되며 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RV 모델 중에서는 셀토스가 5511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 모델의 자리를 지켰다.
특히 모하비는 지난 9월 출시한 부분변경 '모하비 더 마스터'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16년 11월 이후 35개월만에 월간 판매 2000대를 돌파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차종별로 스포티지가 3만9447대 팔리며 해외 최대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고, K3(포르테)가 2만3833대, 리오(프라이드)가 2만3659대로 뒤를 이었다.
쌍용차는 올해 10월 내수 8045대, 수출 2150대(CKD 포함)를 포함해 총 1만195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에서는 주력이었던 SUV 시장의 경쟁심화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2%의 감소했다. 10월 수출도 전년대비 36% 감소한 2090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수출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5% 감소한 6425대를 기록했다.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닛산 로그 위탁 수출 물량이 4897대로 지난해 10월(8700대) 대비 절반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로는 4.7%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7.5% 증가한 8401대를 나타내며 올해 들어서는 가장 좋은 내수 월판매 실적 기록을 거뒀다.
한국GM은 지난 10월 한 달간 3만158대(내수 6394대, 수출 2만376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5% 감소한 성적이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639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7% 줄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23.7%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쉐보레 스파크는 2979대가 팔리며 전체 내수 실적을 견인했으며, 트랙스와 말리부는 각각 971대, 723대 판매됐다. 볼트 EV 역시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크게 늘어 총 64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