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사유만으로 거취 결정하는 것 적절치 않아”

최근 직원에 대한 폭언 등으로 문제를 일으킨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협회장직을 유지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입장 표명하는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최근 직원에 대한 폭언 등으로 문제를 일으킨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협회장직을 유지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권 회장은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본시장을 위해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사과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우선 협회내에서 갑질 지적 행위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것"이라며 "운전기사와 임직원 등에 대한 근무시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금투협 회장직이 임명직이 아닌 회원사 자율적 의지에 따른 선거로 진행하는 선출직인만큼 회원사들의 의견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 금투협 이사회는 비공개 회의를 열어 권 회장의 거취에 대해 논의했다.

권 회장은 "이사회는 앞으로도 협회가 금투업계가 가야하는 방향에 대해 열심히 하라는 권고와 함께 다시는 이 같은 사퇴가 반복되서는 안된다고 질타했다"면서 "또한 개인적인 사유만으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우선 임기를 마무리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권 회장은 지난 2월 취임 이후 수시로 운전기사와 임직원 등에게 폭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심지어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발언 및 홍보 직원에게 기자를 위협라는 조언까지 서슴치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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