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아파트 가격 좌우 인식…롯데건설, 20년 만에 새 주거 브랜드 '르엘' 론칭

롯데건설의 새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 [이미지=롯데건설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건설사들이 최근 잇따라 고급 아파트 브랜드를 출시하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25일 새 주거 브랜드 '르엘'을 새롭게 론칭한다고 밝혔다. '르엘'은 한정판을 의미하는 'Limited Edition'의 약자인 'LE'와 '시그니엘', '애비뉴엘' 등 롯데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는 접미사 'EL'이 결합해 완성된 명칭이다.

브랜드 컨셉인 'Silent Luxury'에 맞게 기존의 고급화된 캐슬의 이미지를 이어가되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를 지닌 드러내지 않는 고급스러움을 위해, 롯데건설이 갖춘 모든 노하우를 집약해 최고급의 한정판 주거 상품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보다 앞선 7월 한화건설은 새로운 주거 브랜드, FORENA(포레나)를 새롭게 적용한다고 밝힌바 있다.

스웨덴어로 '연결'을 의미하는 포레나는 '사람과 공간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들겠다는 한화건설의 의지를 담고 있다. 브랜드 슬로건은 '특별한 일상의 시작'으로 포레나를 통해 경험하는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를 담았다.

이번 브랜드 개발로 한화건설은 '하이엔드-갤러리아', '프리미엄–포레나'의 브랜드 체계를 갖추게 됐다. 포레나는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공동주택 통합브랜드로서, 기존 꿈에그린과 오벨리스크 브랜드를 대체하게 된다, 서울 거점지역 분양 및 노출빈도 확대를 통해 브랜드 위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건설사들의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는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쌍용건설의 '더 플래티'을 시작으로 지난 3월 호반건설(호반써밋, 베르디움), 대우건설(푸르지오)이 리뉴얼 브랜드를 선보였다. 현대건설도 '힐스테이트' 리뉴얼을 올해 상반기 발표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잇따라 고급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는 것은, 재건축 시장에서 고급 주거 브랜드로 이미지 쇄신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아파트 브랜드는 자산의 가치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한국리서치와 부동산114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브랜드 가치가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이가 전체 응답자(5049명)의 9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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