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체·조회 서비스뿐 아니라 대출·자산관리·금융상품 비교 구매도 가능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든 은행의 계좌에서 입·출금을 가능케하는 서비스 ‘오픈뱅킹’이 30일부터 시행된다.[PG=연합뉴스]

[미래경제 윤준호 기자]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든 은행의 계좌에서 입·출금을 가능케하는 서비스 ‘오픈뱅킹’이 30일부터 시행된다.

29일 금융위원회는 정부 서울청사에서 '오픈뱅킹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BNK부산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BNK경남은행 등 10개 은행에서 오픈뱅킹 대고객 서비스를 30일 오전 9시부터 시행한다.

나머지 8개 은행(KDB산업·SC제일·한국씨티·수협·대구·광주·케이뱅크·한국카카오)은 준비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픈뱅킹은 은행이 보유한 결제 기능과 고객 데이터를 제3자에게 공개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에 따라 금융 소비자는 하나의 은행 앱에 자신의 모든 은행계좌를 등록해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A은행 앱을 사용한 금융소비자가 B은행 계좌에 대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별도로 B은행 앱을 이용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A은행 앱만으로도 B은행 계좌에서의 자금 출금·이체 등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오픈뱅킹 운영 세부 추진 방안. / 자료:금융경제원 [그래픽=연합뉴스]

이체(입·출금)와 조회(잔액·거래내역·계좌실명·송금인 정보) 서비스뿐만 아니라 대출, 자산관리, 금융상품 비교 구매도 가능하다.

다만 현재까지는 시범실시 과정에서 일부 기능이 제한적이다. 금융당국은 전면시행 시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완할 계획이다.

오픈뱅킹 보유 입출금 계좌등록을 할 때 계좌번호를 직접 입력해야 하지만 오는 11월 부터는 금융결제원과 연동해 보유 계좌번호를 자동조회 후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금융권에서는 향후 온라인쇼핑몰 이용 등에 불편함이 최소화기 위해 가상계좌 입금이체가 가능하도록 전산을 개발하고 있다.

은행 간 협의를 통해 오프라인 은행점포에서도 대면거래를 통해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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