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 정상 회의서 외국인 최초 선정…에어아시아 매출 20배 성장시켜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 아시아 지역 최고경영자(CEO)인 캐슬린 탄(Kathleen Tan)이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2013년 중국 금융 정상 회의(China Finance Summit)’에서 외국인 최초로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돼 수상을 했다.

2013년 중국 금융 정상 회의에는 정부 지도자, 국제기구, NGO 대표, 주요 언론, 업계 전문가, 학자 및 글로벌 기업 대표 등 600여 명이 참가해 다양한 산업의 기업 및 기업인을 선정해 경제 발전과 환경에 기여한 공로에 대한 상을 수여했다. 수상 후보로는 중국 공기업 외에도 사기업과 외국 기업, 민간 및 외국 기업 등 다양한 산업의 유명 인사들이 포함됐다.

이번 회의에서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된 캐슬린 탄은 올해 초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Expedia)와 세계 최대 저비용 항공사 에어아시아(AirAsia)의 합작 회사인 에어아시아 익스피디아(AirAsiaExpedia, AAE)의 아시아 지역 최고경영자로 선임됐다. 이후 캐슬린 탄은 한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인도, 일본, 대만, 홍콩의 익스피디아 브랜드, 에어아시아고(AirAsiaGo), 온라인 여행사 Backick을 이끌고 있다.

2004년 캐슬린 탄은 에어아시아 익스피디아 그룹의 CEO이자 공동 설립자인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으로부터 “중국을 변화시켜라(Go change China)”는 제안을 받고 중국 최초로 저가항공사 모델을 구축해 중국에 있는 수천 명의 젊은이들이 여행을 떠나도록 만들었다.

중국에 에어아시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캐슬린은 중국 금융 정상 회의 주최자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 주최 측은 “지난 8년 간 캐슬린 탄의 전략적 비전과 대담함, 리더십은 에어아시아의 매출을 20배 성장시켜 2012 년 인민폐 10억 위안(약 3.5 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일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중국 여러 기업들로부터 존경과 신망을 받았다”고 전했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은 “캐슬린이 보수적인 중국 정상 회의에서 외국인으로 처음 상을 받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 여성 리더로서 중국 시장에 대한 그녀의 도전과 열정은 산업 전반에 걸쳐 많은 이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말과 함께 캐슬린 탄의 수상을 축하했다.

캐슬린 탄은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으로 그 동안 함께 일해준 팀원들과 우리를 지원해준 모든 이들에게 이 상을 돌리고 싶다”며 “에어아시아에서의 비즈니스 경험을 바탕으로 익스피디아가 아시아 지역에서 최대 여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 아울러 보다 많은 여성들과 젊은이들에게 그들의 노력이 언젠가는 빛을 발할 것이라는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캐슬린 탄은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여행 컨퍼런스인 웹인트래블(WebInTravel)로부터 ‘가장 영향력 있는 여행업계 여성 리더 10인’에 선정된 바 있으며 중국 최대 검색 엔진인 바이두(Baidu)에서는 ‘항공 전설’로 불리는 등 여행 업계에서 존경 받는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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