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업계서도 관련 논의 진행중이지만 좀 더 상황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반응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권고 [PG=연합뉴스]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정부가 최근 미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사용중단’을 강력 권고하면서 관련업계가 당혹하고 있다.

더욱이 GS25와 이마트가 정부의 사용 중단 권고에 따라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전격 중단하면서 더욱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대책 브리핑’을 열고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검증이 완료되기 전까지 사용을 중단해달라고 밝혔다.

특히 아동·청소년과 임산부,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비흡연자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현재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의 경우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무엇보다 GS25와 이마트의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중단이 유통가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시장이 혼란에 빠지고 있다.

다만 편의점 CU는 가향 액상담배 판매 중단에 대해 논의가 있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가장 먼저 GS25는 전국 가맹점에 공문을 보내 쥴랩스코리아의 트로피칼·딜라이트·크리스프와 KT&G의 시드툰드라 등 총 4종의 가향 액상담배 판매를 중단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정부의 액상 전자 담배에 대한 위해 성분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상품들의 판매 중단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며 정부의 공식 결과에 따라 재판매나 전체 액상 전자 담배로의 판매 중단 확대 여부 등을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가 최근 미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사용중단’을 강력 권고하면서 관련업계가 당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날 이마트도 가향 액상담배를 판매하는 이마트·삐에로쑈핑·일렉트로마트 매장 74곳에서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제품은 비엔토의 아이스망고, 워터멜론 등 7종과 릴렉스의 멍빈아이스, 푸르츠 등 2종이다.

이마트와 GS25는 현재 정부에서 진행중에 있는 가향 액상담배 성분 분석 결과가 나올때 까지 해당 상품의 판매를 당분간 중단할 계획이다.

다른 업계에서도 관련 논의가 진행중이지만 좀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반응이다.

보건복지부는 가향 액상담배 사용 중단을 강력히 권고하면서 유해성 검증, 안전관리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근 미국에서 가향 액상담배 사용과 관련해 ‘폐손상 및 사망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국내에서도 유사한 의심사례가 신고됨에 따른 조치다.

반면 아직 정확한 분석과 성분 등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정부의 이 같은 강력 권고에 대해 너무 섣부른 판단이 아니냐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시장은 당분간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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