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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국 정서 헤아리지 못한 유니클로…진정성 통할까
  • 김대희 산업경제부문 기자
  • 입력 2019.10.22 15:06
  • 수정 2019.10.22 15:06
  • 댓글 0
김대희 산업경제팀 차장.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일본 불매운동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거론되는 유니클로가 국내 소비자들의 불매에도 아랑곳 않고 최근 한국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7월 불매운동 시작 후 신상품 홍보 등 움직임을 자제했던 유니클로는 최근 매장을 늘리고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두고 겨울 성수기를 맞아 본격적인 매출 회복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문제는 최근 유니클로가 ‘위안부 조롱 논란’을 일으키는 광고를 하면서 더욱 공분을 사게 됐다는 점이다. 유니클로 측은 이에 광고 송출을 중단했고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역사의식이 결여되고 인권 감수성이 부족했다’는 비판과 함께 불매에 대한 기름을 붓게 됐다.

더욱이 대학생들의 유니클로 규탄 집회나 시위도 열리면서 “우리가 기억한다”고 거리로 나서고 있다.

한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현지 소비자들에 대한 배려나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올만하다. 특히 불매운동의 중심에 서 있는 유니클로의 이러한 행동이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의 광고에는 98세 패션 컬렉터 할머니와 13세 패션 디자이너의 대화 내용에 없는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는 자막이 등장한다.

80년 전인 1930년대 후반은 강제징용과 위안부 동원이 이뤄졌던 때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비롯해 ‘일제 전범 피해자들을 조롱한 것 아니냐’는 거센 항의가 일었다.

유니클로 측은 특정 목적을 가지고 제작된 게 아니었고 의도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우선적으로 방송 송출을 중단했다지만 이는 불매운동을 더욱 자극하게 됐다.

소비자들 또한 유니클로의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불매에 더욱 나서겠다는 입장이 많다.

유니클로의 적극적인 해명과 사과 없는 미숙한 대응이 사태를 더욱 키운 셈이다. 불매운동이 시들해지는 것처럼 보였을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한국의 ‘80년 전’ 역사적인 상황 그리고 ‘위안부’라는 아픔을 고려하고 이를 헤아렸어야 했다는 생각이다.

유니클로는 진정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신뢰를 잃은 지금 소비자들의 분노는 높아졌고 앞으로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김대희 산업경제부문 기자  heeis@mirae-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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