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금액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ELS 발행금액은 사상 최대발행을 기록했던 2012년도와 비교해 3.8% 감소했다.

2009년 11조8700억원이었던 ELS 발행금액은 2010년 25조90억원, 2011년 35조1074억원, 2012년 47조5355억원 등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45조6880억원을 기록하며 증가세가 주춤했다.

분기별 ELS발행을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에 14조원이 넘게 발행되며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3분기는 7조원으로 가장 적은 발행금액을 보였다.

발행 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20조9188억원으로 발행금액의 46%를, 사모발행이 24조7692억원으로 발행금액의 54%를 차지했다. 2012년에 비해 공모 발행금액이 13% 증가한 반면 사모는 15% 감소했다.

원금보전형태별 ELS 발행액의 경우 원금비보전형이 30조7092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67%를, 전액보전형은 14조6838원으로 32%를 차지했다.

기초자산별 발행실적을 살펴보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발행금액의 90%를,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8%를 차지했다.

기업의 실적부진 등 불확실한 개별주식 보다는 경기회복이 조짐이 보이는 미국과 유럽 주가지수를 선호하면서 주가지수의 기초자산 채택이 급증했다.

ELS 상환액은 2011년부터 이어진 ELS 발행금액 증가 및 수익의 조기달성 등에 기인해 사상 최대금액인 43조256억원을 기록했다.

상환유형별로는 조기상환이 32조1450억원, 만기상환이 8조2371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특히 중도상환의 경우 ‘동양 사태’ 등으로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의 ELS 중도상환이 늘어 2조64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3.39% 증가한 수치다.

강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