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등과 토스뱅크 컨소시엄 구성…패션·유통 사업통항 시너지 기대

이랜드 그룹이 토스 컨소시엄에 참여해 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미지=각사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유통 전문기업 이랜드가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가 대주주인 제3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해 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내민다. 기존에 이랜드가 갖고 있던 패션·유통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금융 및 핀테크와 접목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랜드그룹은 SPA와 스포츠 브랜드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월드를 통해 토스가 추진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랜드는 SC제일은행과 KEB하나은행,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함께 2대 주주로 참여한다. 이랜드는 의결권 기준 10%의 지분율을 확보했으며 예비인가가 확정되면 유상증자로 187억을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2차례에 나눠서 납입할 계획이다.

이랜드는 이번 컨소시엄 참여로 금융 및 핀테크를 접목해 패션·유통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급변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쇼핑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이다.

이랜드는 지난 1월 계열사별로 나눠져 있던 멤버십 서비스를 통합해 'EPOINT'라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패션, 유통, 이커머스, 외식, 호텔 5개 사업부를 통해 300여만 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이랜드는 월 활성 사용자 1000만명을 돌파한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와 협업을 통해 그룹 멤버십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토털 생활 금융 서비스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랜드가 운영하는 대형 패션 매장에도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 서비스가 결합된 매장 구현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랜드는 또 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금융 취약 계층 상생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그간 축적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협력사와 매장주 등 소상공인에게 최적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토스 컨소시엄은 12월 중 예비인가가 확정되면 법인 설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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