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팀 김석 기자.

[미래경제 김석 기자] 대한민국이 안팎으로 어수선하다. 안으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싸고, 진보‧보수 진영의 장외집회가 있고, 밖으로는 한일 갈등과 무역전쟁으로 인한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있다.

그러다 보니 이들로 인해 파생되는 논란도 적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최근 사회관계 망 서비스(SNS)에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부 장관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올린 '국대떡볶이' 김상현 대표와 일본산 제품의 원산지를 허위로 기재해 물의를 빚고 있는 국내 최대 치킨 업체인 BBQ다.

우선, 김 대표는 지난달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은 북조선 편이다. (삭발한) 황교안 대표는 잘 하셨다"라는 글을 남긴데 이어 같은 달 20일에는 "국내에는 실제로 간첩들이 있다. 대통령부터 청와대를 점령한 사람들은 간첩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뿐만 아니다. 그는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과하지 않겠다"라며 "공산주의자 문재인(대통령)을 몰아내야 한다"는 글도 남겼다.

그의 발언에 대해 뭐라 할 수는 없다. 다만, 김 대표 발언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가맹점주들이다. 실제로 일부 가맹점주는 오너 발언으로 인해 매출에 영향이 있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분위기다.

물론, 김 대표 발언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는 없다. 다만, 뜻하지 않은 '오너리스크'로 인해 수많은 가맹점주가 손해를 본다면 오너는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신중 또 신중해야 할 것이다.

원산지 허위 표기는 최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내려지는 범죄다.

일각에서는 최근 국내에서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자, 궁여지책의 일환으로 이 같은 일을 벌이지 않았나 의심하고 있다.

현재 관계당국에서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원산시 미표시에 해당할 경우에는 과태료 또는 형사처분 여부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돌아보면 국대떡볶이와 BBQ 논란이 시작된 것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과 한일 무역갈등으로 인해 파생됐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만, 국대떡볶이 김 대표의 경우에는 자신의 발언에 앞서 수많은 가맹점주를 생각했다면 수차례에 걸쳐 대통령을 원색 비난하는 발언은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반면 BBQ는 한일 갈등으로 인해 파생된 일본산 불매운동이 매출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판단으로 말미암아 소비자를 기망하는 행위는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

제아무리 나라가 어수선해도 기업은 정도(正道)의 길을 걸어야 하는 법이다. 만일, 기업이 정치적 의도를 내포하고, 이익에만 연연한다면 기업의 생명력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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