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효성 5개사 영업이익 5500억원…2분기 들어 사업회사별 본격 실적 개선

서울 마포구 효성본사. [사진=한우영 기자]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후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던 효성그룹이 2016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클럽'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4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효성 5사의 영업이익은 약 5501억원으로 지주회사 전환 직후인 지난 하반기 실적을 일찌감치 뛰어넘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28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2%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효성 5사의 영업이익 합계(컨센서스)가 1조104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효성이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는 것은 2016년(1조163억원) 후 처음이다.

효성은 지난해 6월 1일자로 효성티앤씨(섬유·무역), 효성중공업(전력·건설), 효성첨단소재(산업자재), 효성화학(화학) 등 사업회사와 효성(지주회사) 등 5개 회사로 분할했다.

효성 계열사들은 대부분 중간재 사업을 하고 있는 탓에 연관 산업 업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미중 무역 갈등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효성은 2016년 1조 클럽에 이름을 처음 올린 직후 줄곧 하향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2분기 들어 사업 회사별로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1조 클럽 가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큰 영향을 미쳤다. 효성에 따르면 지주회사 효성과 산하 4개 사업회사는 지난 2분기(4~6월)에 매출 4조8163억원, 영업이익 3533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14.0%, 영업이익은 59.6% 뛰었다.

사업회사 별로는 효성티앤씨의 2분기 영업이익은 9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9% 늘었다. 효성중공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593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0.5% 증가했다. 효성화학의 영업이익도 작년 2분기보다 32.3% 늘어난 49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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