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부동산 임대업자 증가 추세…5세 미만 영유아도 131명 달해

임대소득을 받는 만 19세 미만 미성년 집주인이 24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CG=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자신 명의의 집으로 임대소득을 올리는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 집주인이 2400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임대소득은 평균 2000만원을 넘어섰다.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심기준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부동산 임대소득을 올린 미성년자는 총 2415명, 임대소득 총액은 504억1900만원이다.

단순 수치로 계산할 경우 미성년 부동산 임대업자 1인당 연간 2088만원, 월별로 174만원을 부동산 임대로 벌어들이고 있는 셈이다.

미성년 임대업자와 임대수익은 매년 늘고 있다.

만 19세 미만 부동산 임대업자는 2015년 1795명에서 2016년 1891명, 2017년 2415명으로 매년 17%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미성년자의 부동산 소득금액도 2015년 349억7400만원에서 2016년 380억7900만원, 2017년 504억1900만원으로 늘었다.

10세 미만의 어린 임대업자들도 늘고 있다.

10세 미만 임대업자는 2015년 402명에서 2017년 600명으로 늘었다. 이중 5세 미만의 영유아 임대업자는 2015년 73명에서 2017년 131명으로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세 미만 임대업자의 임대소득 총액은 2017년 기준 116억5700만원, 5세 미만의 경우 20억4100만원이었다.

심기준 의원은 "미성년자 부동산 임대소득의 지속적 증가는 조기 상속과 증여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세청은 이른바 '세(稅)테크' 명목으로 이루어지는 편법 증여·상속 등 탈세 행위에 엄정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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