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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벼랑 끝 몰린 국내 경제, 잊혀진 자식 되선 안돼
  • 한우영 산업경제부문 기자
  • 입력 2019.09.27 19:41
  • 수정 2019.09.27 19:41
  • 댓글 0
산업경제팀 한우영 기자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경기 하락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도 헤쳐 나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데, 요즘 우리 경제는 버려지고 잊혀진 자식이 된 것 같다" 지난 19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작심하고 내놓은 발언이다.

최근 들어 국내 기업 전반에는 어느 때 보다 위기의식이 퍼져있다.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대외 불확실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국내 시총 상위 그룹 총수들도 잇달아 국내 경제 및 기업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구광모 LG회장은 최근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의 위기에 앞으로 몇년이 우리의 생존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SK회장은 "회장직을 맡은 20년 동안 이런 지정학적 위기는 처음"이라며 국내 경제 전반에 닥친 위기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미국의 금리 역전 역상으로 전세계가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의 떨었다. 여기에 국내 소비자 물가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국내에서는 ‘D(deflation)의 공포’ 우려도 나오고 있다. 디플레이션은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폭락하거나 통화량 축소로 인해 물가가 떨어지며 경기를 악화시키는 현상이다.

'D의 공포' 다음에는 'L(lay off·해고)의 공포'다. 최근 구광모 LG회장이 언급한 것처럼 사실상 국내 산업 전반에는 이미 L의 공포가 퍼져있는 상태다. 국내 산업을 받치던 완성차 업계를 중심으로 인력감축이 시작되고 있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업계를 포함해 중공업 등 산업 전반에서 인력 구조조정이 예고되고 있다.

기업들이 역성장을 하고,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나 국회는 정쟁 다툼에만 몰두하고 있다.

정부가 인정한 경기 부진이 벌써 5개월째, 수출은 9개월째 내리막이다. 여러 해외 투자은행이 우리 성장률을 1%대로 낮췄다. 심각한 비상상황이다.

경제가 버려지고 잊혀진 자식이 되면 국내 기업들이 살아갈 방도가 없다. 또 기업 활동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국민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한우영 산업경제부문 기자  hwy85@mirae-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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