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GWh 수준 전기차 배터리 생산 목표

SK이노베이션이 중국 배터리 업체 EVE에너지와 합작해 제2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 EVE에너지와 함께 중국에서 2호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2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중국 EVE에너지(億緯鋰能)는 회사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동사회(이사회)에서 '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시설 합자 건설에 대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공시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중국에서 두번째 배터리 생산공장을 신설하기 위해 5799억 투자를 결의한 바 있다. 이 배터리 2공장을 EVE에너지와 함께 짓는 것이다.

EVE에너지가 5억2500만 달러(약 6310억원) 규모를 현금으로 출자하고, 양사가 합자회사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기로 했다.

신설 공장은 20∼25GWh 수준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EVE에너지는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에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월 헝가리 코마롬에 첫 해외 생산기지 건설에 나선 이후 배터리 관련 누적 투자 결정금액만 약 5조원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중국 합작 파트너인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장쑤성 창저우시 내 최첨단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중국 자동차업체와 해외 배터리업체 간 합작으로 중대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약 30만m2(약 9만 평) 부지에 전기차 연산 25만대 분량인 7.5GWh 규모로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올해 하반기 완공해 2020년 상반기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3월 착공한 헝가리 1공장(2019년 하반기 완공/2020년 상반기 상업가동)과 올해 2월 착공한 2공장, 그리고 지난 3월 기공식을 가진 미국 조지아주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22년 글로벌 약 40GWh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투자한 중국 공장의 규모가 구체화되면 생산 능력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중국, 헝가리 등 글로벌 주요지역에 투자를 단행해 2022년까지 총 6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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