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코퍼레이션 지분 32.6% KCGI에 매각

서울 종로구 대림산업 본사 [사진=미래경제DB]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대림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을 대량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라선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은 보유하고 있던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32.6%(343만7348주) 전량을 KCGI에 매각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KCGI는 공개 입찰을 통해 해당 지분을 인수한다.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은 지난 10일 보유 중인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343만7348주(32.65%)를 공개 매각한다고 공고를 낸 바 있다.

당시 재단 측은 증여세 부담에 지분을 매물로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KCGI가 지분 인수 절차를 끝내면 대림코퍼레이션의 2대 주주가 된다.

향후 KCGI가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을 토대로 배당 확대 등을 요구활지도 관심이 쏠린다. KCGI는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지분을 15.98% 보유한 2대 주주로 한진그룹에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해온 행동주의 펀드다. 최근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한편 비상장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회사로 그룹의 주력회사인 대림산업 지분 21.67%를 보유하고 있다. 석유화학 제품의 도소매 판매, 해운 화물운송, 정보기술(IT) 서비스 등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 상반기 1조4565억원의 매출에 41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대림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는 지분 52.3%를 보유하고 있는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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