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물량 적어 수요 따라가지 못해…온라인서 웃돈 주고 거래까지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을 찾은 시민이 삼성 갤럭시 폴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이달 5일부터 판매에 돌입한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의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공급 물량이 적은 탓도 있지만 삼성이 직접 판매하는 제품과 함계 통신사들이 예약판매 하는 물량까지 모두 동나며 일부 온라인에선 웃돈까지 주고 거래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18일 오전 9시부터 진행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2차 예약판매 물량이 약 1시간 만에 완판 됐다. 지난 5일 이통사가 진행한 1차 예약판매는 10~15분 만에 마감된 것에 비해 시간이 걸렸지만 이는 1차 예판보다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자체 홈페이지인 삼성닷컴을 통해 이날 0시부터 갤럭시 폴드 자급제 모델 예약판매를 이통사보다 9시간 먼저 시작했다. 삼성닷컴에서 예약판매는 15분만에 마감됐다.

갤럭시 폴드는 아직 출시가 안 돼 다른 국가에서는 수백만원의 웃돈이 붙어 중고로 거래될 정도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갤럭시 폴드는 영국·프랑스·독일·싱가포르에서 18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지만 여전히 중국, 홍콩, 일본 등 대부분 아시아 국가에서는 구매할 수 없는 '귀한 몸'이다. 미국은 현지 판매업체와 협의 중이어서 정확한 판매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9월 중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1차 판매 당시에는 극소량만 판매한 탓에 출고가 239만8000원에 출시된 갤럭시 폴드는 중고거래 커뮤니티에서 약 40~50만원의 '웃돈'까지 붙어 거래될 정도로 품귀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한 술 더 떠 '한국 최초 출시'를 이용해 아예 출시조차 되지 않은 해외에 2배 이상의 가격에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다. 실제로 중고 거래가 가능한 미국 이베이에는 갤럭시폴드 4대를 1대당 3900달러(약 464만1000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온지 2일 만에 '완판'됐다.

심지어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갤럭시 폴드 출시 지역에서 제외된 홍콩 중고거래 시장에서 갤럭시폴드가 약 3만8000홍콩달러(약 577만9040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폴드의 공급량이 수요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품귀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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