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이후 올해 두 번째 면담…구체적 논의 있을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은 삼성물산이 건설 중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추석 연휴 기간에 맞춰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3개월 만에 재회했다.

18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사 'SPA'(Saudi Press Agency)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산업, 건설, 에너지, 스마트 시티 분야에 대한 투자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5일 사우디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찾아 삼성물산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번 사우디 방한을 두고 재계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와의 재회를 전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 부회장은 사우디가 추진 중인 '비전 2030'이 삼성그룹 입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는 2016년 석유산업에서 ICT를 중심으로 한 첨단 분야로 산업 구조를 바꾸는 내용의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한국을 방문한 사우디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승지원으로 초청해 미래 성장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고령인 아버지 살만 빈 알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을 대신해 사실상 사우디를 통치하고 있으며 현재 사우디 국방부장관과 부총리를 역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국내에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났을 때에도 사업과 관련한 논의를 위해 철저히 준비했던 만큼 이번 방문에서도 삼성물산 등 계열사의 사업 수주를 위한 협력방안을 제시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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