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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전반에 부는 '칼바람'…기업 인력구조조정 확산대내외 악재에 경영환경 악화…희망퇴직·무급휴직 잇따라
  • 한우영 기자
  • 입력 2019.09.17 18:06
  • 수정 2019.09.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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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 결의대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인해 산업 전반으로 '감원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노사 갈등 및 판매 감소가 지속중인 완성차 업계를 필두로 전자 및 중공업 까지 인력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16일 르노삼성자동차는 최근 이해진 제조본부장 명의로 인력 구조조정 방침을 담은 담화문을 냈다. 내년 생산하는 신차 XM3의 유럽 수출 물량(약 8만 대)을 확보하지 못하면, 부산공장 생산직(1800명) 근무 방식을 하루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내용이다.

완성차 업계의 경우 인력구조조정이 가속화 되는 모양새다. 10분기 연속 적자를 낸 쌍용자동차는 이달 순환휴직(안식년 제도) 시행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도는 지난 7월 임원을 20% 이상 줄이고 직원 100여 명의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한국GM도 최근 생산량 조정에 따른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산업 전반에 감원 공포는 완성차 업계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 하반기에도 대규모 구조조정을 할 방침이다. 업계에선 희망퇴직 규모가 지난해(2000여 명)보다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5년차 이상 생산·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LG전자 휴대폰부문 직원 300여 명은 이미 희망퇴직을 선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최근 국내 8세대 LCD 생산 라인 절반을 가동 중단하면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업계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수익성 악화를 견디지 못한 LG전자 MC사업본부는 경기 평택에서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면서 관련 임직원을 경남 창원 사업장으로 전환배치했다. 이 과정에서 300명 이상의 직원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도 구조조정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의 노동조합은 지난 3일 고용 안정을 보장하라며 장외 집회를 열기도 했다. 넥슨은 올해 초 회사 매각이 무산된 이후 일부 프로젝트를 폐기했다. 직원 100명 이상이 대기 발령 상태다.

이밖에 항공(아시아나항공), 기계·중공업(현대일렉트릭 두산중공업), 조선(한진중공업) 업계도 마찬가지다. 간판 기업들이 무급휴직, 희망퇴직 등을 통한 강도 높은 인력 조정에 나섰다. 재계에서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유통, 정보기술(IT), 금융 등 산업계 전반으로 구조조정이 확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전기전자 계열사 현대일렉트릭 임원들은 추석 연휴 직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 방침을 세운 회사 측이 인사담당자를 통해 전 임원에게 일괄 사직서를 받은 뒤 40%를 선별해 퇴진시키겠다고 통보했다. 임원 22명 가운데 9명가량이 옷을 벗어야 한다.

한우영 기자  hwy85@mirae-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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