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00만 가입 목표…2023년까지 대작 오리지널에 총 3000억원 투자

1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웨이브(wavve)'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점등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 최승호 MBC 사장, 양승동 KBS 사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박정훈 SBS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사진=연합뉴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꼽히는 국내 OTT 연합군 '웨이브(wavve)'가 18일 공식 출범한다.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구 콘텐츠연합플랫폼)는 지난 16일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웨이브 출범식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출범식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등 정부 관계부처 수장과 양승동 KBS 사장, 최승호 MBC 사장, 박정훈 SBS[034120]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 콘텐츠웨이브 주주사 사장단이 참석했다.

지상파 3사 OTT '푹(POOQ)'과 SK텔레콤의 '옥수수' 간 통합으로 탄생할 웨이브는 푹 가입자 수가 지난 4월 SK텔레콤 제휴 프로모션 이후 급성장한 추세를 이어가 2023년 말 500만명 규모의 유료가입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웨이브는 출범 초기 지상파방송 3사 대작 드라마에 투자해 방송편성과 함께 OTT 독점 VOD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웨이브는 2000억원의 초기 재무투자 유치를 통해 마련된 자금을 기반으로 올해 KBS2 미니시리즈 '녹두전'에 100억원을 투자하고 내년 드라마 등에 500억원을 투자하는 등 2023년까지 총 3000억원에 달하는 콘텐츠 제작 투자에도 공격적으로 나선다.

웨이브는 동시접속, 화질, 제휴서비스에 따른 푹의 복잡한 요금체계를 베이직(HD·월 7900원, 스탠다드(FHD·1만900원, 프리미엄(UHD 포함 최상위 화질·1만3900원) 3종으로 단순화한다.

스탠다드 및 프리미엄요금제는 계정 하나로 대형 스크린에서 여러 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동시접속 회선을 제공한다.

월정액 상품 가입자는 추가 비용 없이 1000여편의 영화와 인기 해외시리즈도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 5G 기술을 활용한 프로야구 멀티뷰, VR 콘텐츠, e스포츠 채널도 추가된다.

웨이브는 18일부터 베이직 상품을 3개월간 월 4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런칭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글로벌 사업으로 압도적 경쟁력을 갖춰갈 것"이라며 "국내 OTT산업 성장을 선도하고 글로벌시장에도 단계적으로 진출하는 등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초기 투자금 2000억원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대형 콘텐츠 제작을 시작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 만족하지 않고 우리 콘텐츠로 미국 등 선진국 시장과 아시아 본류 시장에 진출할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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